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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지식

부모 빚처럼 사과도 한정승인이 될까

by 似而非分析家 2024.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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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바쁘고 힘든 와중에도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과 형제자매 일가친척을 뵙기 위해 고향으로 달려가는 설 전날입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많은 정치 재료가 설 상에 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은 잘못이나 실수를 사과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사과

 

부모의 잘못에 대한 자식의 사과

 

오늘 김경율 국민의 힘 비대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면서 한 말입니다. "아버지가 사과하면 좋은데 그걸 못 했으니 이제 아들이 두들겨 맞으면서 총선 때까지 남은 날짜를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버지가 무슨 사과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에 아들이 대신 사과를 하면서 가업을 완수해야 하는지는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사과의 정도는 각각의 입장에서 그 정답이 다 다르기 때문에 뭐라 그 기준을 정할 수는 없습니다. 단지 한 가족인 자식의 입장에서도 뭔가 아쉬움이 남는 것을 인정하고 대신 총대를 메고 가정을 지킬 수밖에 없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능력이 되는데도 자식이 책임을 지는 경우

 

김경율 비대위원은 "당과 용산 입장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지언정, 이제부터는 안고 가야 할 문제이고 당에서 필요하다고 하면 내가 먼저 국민들 눈높이에서 사과해야 하지 않나"라며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제는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습니다.

 

부모가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데 그 능력을 숨기고 빚을 갚지 않고 버티자 채권자들이 자식들을 찾아 다니며 빚 독촉을 하는 경우입니다. 

 

대부분의 자식들은 부모가 사망한 후 상속을 많이 받기 위해 부모 편을 들어 채권자들과 싸우고 억지를 부리는데 반면 막내아들은 부모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고집을 꺽지 않는 부모와 간신배 같은 형제들에 의해 아버지가 사준 재산 중에서 집 한 채를 채권자들에게 내주고 맙니다.

 

이런 지경에서도 막내 아들은 가족을 대신해 사과를 하고 부모는 그냥 두고서라도 가족들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사과를 하고 다시 가업을 일으키자고 부탁을 합니다.

 

부모가 생각을 바꾸면 다시 부흥할 수 있는 가업

 

아버지가 동종업계 선두권에 있는 기업을 가지고 있는, 능력이 있는 이 가정의 위기는 변화하는 기업환경을 인정하지 않고 이전 방법을 고집하는 데에 있습니다.

 

직원들의 산업재해에 대해 책임질 부분은 책일을 지고 피해 가족들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그 원인을 찾아 대책을 세우는 등은 하지 않고 직원들의 업무 태만만을 지적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짓을 합니다. 사주에 아부하고 이익을 챙기는 일부 간부들을 제외한 모든 직원들의 마음은 회사를 떠난 상태입니다. 

 

회사는 생산성이 떨어지고 경쟁력이 약해져 동종업계에서 점점 쇠퇴한 기업이 되어가자 막내아들이 회사를 살리기 위해 부모대신 사과하고 바른 소리 하고 매를 맞고 다니는 것입니다.

 

상속처럼 사과는 포기도 한정승인도 못해

 

 

상속은 부모가 사망한 후 재산을 물려 받는 것을 말합니다. 재산뿐만 아니라 부채도 물려받게 됩니다. 그러나 상속의 경우 부모 재산을 부채를 빼고 남는 것이 있으면 물려받는 한정승인과 처음부터 상속이 없는 것이 되는 상속 포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과는 사과를 해야 할 당사자가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할 때 그 효과가 극대화 됩니다. 그리고 사과는 해당 당사자 외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이 집안도 부모가 다시 생각을 가다듬고 현실에 맞는 사고로 자신의 부족함과 틀린 판단을 바로 잡으면 내년 목련이 필 무렵 쯤엔 다시 정상적인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막내아들처럼 다른 자식들도 정신을 차리면 3년 후 봄엔 입양한 아들로 인해 집안에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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